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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공중그네

 

 

책소개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장들이 벌이는 요절복통사건들이 그려진다.

주인공인 이라부 의사는 그야말로 괴상한-별난 캐릭터다.환자를 결박하고 다짜고짜 주사부터 찌르고 보는 막가파식 치료법,다섯 살 아이같은 천진한 반응,음식점 하나를 문닫게 만들만큼 왕성한 식욕,대학 동문들로부터 모두 따돌림 당할 정도로 기이한 평소 행각....

그러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인듯 보이는 이라부식 심리치료는 놀랍게도 100%효과만점이다.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기적처럼 치유되고,그 과정을 통해 유쾌.상쾌한 웃음을 선사한다.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책속에서

자, 그럼 갑니다." 당목을 넘겨주고 타이미을 쟀다. "하나, 둘, 셋, 고우!" 등을 내리쳤다.
이라부가 점프대를 구르며 앞으로 나간다. 거구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
"우와~!"
술렁임이 일었다. 역시 뚱보는 그림이 된다. 보는 사람까지 자랑스러워졌다.
한 번 스윙을 하고 나서 손을 놓았다.
천막 아래에 있는 사람들 보두 숨을 죽였다.
다음 순간, 우치다의 두 손이 이라부의 팔을 낚아챘다. 중앙에 매달린 그네가 밑으로 내려앉듯 크게 한 번 출렁이더니, 훨씬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
"성공이다~!"
고헤이는 펄쩍 뛰어올랐다. 하루키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부조정실에 있던 니바는 벌떡 일어서서 두 손을 모아 쥐더니 운동선수처럼 좌우로 흔들었다.
객석에서는 그날 공연 중, 가장 큰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젠 리턴이다. 저 사람, 혹시 성공시키는 거 아냐? 고헤이는 잔뜩 흥분해 있었다.
스윙을 한 번 하고 나서 이라부는 다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몸은 그대로인 채 고개만 휙 돌아갔다.
장내는 폭소로 뒤덮였다

 

"고름은 째서 짜버려야 빨리 낫는 법이야. 피도 조금 같이 나오긴 하지만."

"중요한 건 훈련입니다. 지상 5센티미터 높이에서 건너는 평균대를 지상 10미터에서도 건널 수 있느냐, 그게 일반 사람과 서커스 단원의 차이니까 넘어서야 할 건 기술이라기 보다 오히려 공포감이라고 해야겠죠."

- 79쪽

고헤이는 그래도 가족적인 게 좋았다. 합리화가 꼭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쪽 


- 81쪽

아기가 뱀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는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 95쪽 

"타인에게 좀 더 오픈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무슨 소리야."
" 전부터 느낀 건데 경계심이 지나치게 강해. 남을 늘 관찰하려 드는 점도 있고."

-105쪽

아마도 자신은 닫혀 있을것이다. 실은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친구가 늘어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118쪽

 

 

외과 교수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대학 의학부가 얼마나 정치적인 곳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교수 추천을 받는 데 중요한 건 논문이나 연구 업적이 아니다. 아부와 지연, 혈연, 그리고 선배교수의 연구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약삭빠른
눈치다.

-163쪽

아마도 자신은 닫혀 있을 것이다..실은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친구가 늘어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문장을 읽고 머리에 망치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내 얘기 같아서......-118쪽

인간의 보물은 >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대로 사람을 벼랑으로 밀어버리는 것도 >이다...-306쪽

마유미가 종종걸음을 치며 사라졌다.

뭐야, 조금 더 얘기하지. 저런 붙임성 없는 것 같으니라구.

그렇지만 감격했다. 일부러 쫓아 나와 말해준 것이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 주는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아~자!" 아이코는 두 계단씩 뛰어 올라갔다. 밖으로 나가서도 내쳐 달렸다.-48쪽  

"다시 한 번 성격을 바꿔보면 어때? 아침마다 간호사 엉덩이를 더듬는다거나."
"바보 같은 소리. 성희롱이라고 난리칠 게 뻔하지."
"그럼, 책상 서랍 속에다 장난감 뱀을 몰래 숨겨둔다거나."
"간호사 센터에서 항의할 텐데."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151p쪽  

"좋은 물건을 만들면 팔린다는 말, 거짓말이란 거 진작부터 알고 있는데도 현실에서 맞닥뜨리면 괴롭지"
"응, 맞아."
"대신 작품은 남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그것도 틀린 말이야. 팔린 물건이 아니면 남지도 않아."-278쪽

 

 

[중고] 공중그네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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