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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 명진스님의 사회성찰 이야기

 

 

책소개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세상을 뜨겁게 달군 명진 스님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 <스님은 사춘기>가 주로 성장과정과 불가의 수행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이 책은 지난 MB정부 4년간 스님이 세상과 소통하며 MB와 MB정부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던진 사회성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진 스님은 이 책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과 MB정부의 거짓과 잘못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도덕성을 촉구한다. 두 번째로는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 모두의 성찰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자는 것이다. 명진 스님이 MB비판을 통해 구하는 것은 결국 중생의 행복이다.

욕망이 질주하는 이 시대가 MB 한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일벌백계라는 말이 있듯 MB를 통해 우리 시대를 성찰해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힘과 지혜를 모아서 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도덕과 신뢰가 없이 이게 가능한 것인가? MB 비판을 통해 MB의 잘못도 고쳐야겠지만 MB를 뽑은 우리 시대의 욕망에 대해서도 같이 성찰해야 하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이 책에서 이 점을 누누이 설파한다.

 

책속에서

MB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단순히 MB 한 사람이 미워서가 아니다. MB는 이 나라 대통령이다. 나라를 끌고 가는 사람이다. 그가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의 행복과 불행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MB가 바른 길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MB가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한다. 위장전입, 탈세, 범인도피, 위증교사 등의 전과자이며 부도덕의 대표 인물 MB, 개인적으로 흠이 많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530만 표 이상의 엄청난 차이로. 국민들이 그에게 도덕적 흠결이 있는 줄 몰라서 뽑은 게 아니다. 흠이 있어도 경제발전을 시켜줄 인물이라고 해서 뽑은 것이다. 경제발전이란 게 뭔가? 한마디로 잘살게 해준다는 거다. 잘살게 해준다는 그 한마디에 도덕이고 민주주의고 뭐고 다 내버린 것이다.
이는 배부른 돼지의 길을 선택한 것과 다름없다. 오로지 경제만을 위해 모든 가치를 포기한 선택이 오늘날 우리가 고통받고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도덕이 무너지고 거짓말을 일삼아 신뢰가 붕괴된 사회가 잘 살 수 있는가? 여러 사람이 힘과 지혜를 모아 좋은 나라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도덕과 신뢰가 없이 이게 가능한 것인가?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선장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데 대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서론: 세상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12-13 

MB에 대해 비판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속에 천불이 났는데 속이 시원하다고 한다. 내가 하는 말 때문에 답답한 가슴이 ‘뻥’하고 뚫렸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간다. 수행자가 고준한 법문으로 기억돼야 하는데, MB 비판한 것으로 회자되다니 싶기도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말들로 위로 받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MB 비판을 통해 결국 구하는 것이 있다면 중생의 행복이다. 이것은 단순히 물질의 풍요를 통한 행복 추구가 아니다. 사람 사이의 신뢰가 있고 도덕이 있고 서로 돕고 사는, 살맛나는 세상이어야 행복한 세상이다. MB는 그것에 역행했기 때문에 비판한 것이다. 물론 욕망이 질주하는 이 시대가 MB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일벌백계라는 말이 있듯 MB를 통해 우리 시대를 성찰해볼 수 있는 것이다.
MB 비판을 통해 MB의 잘못도 고쳐야겠지만 MB를 뽑은 우리 시대의 욕망에 대해서도 꼬집고 싶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오로지 물질적으로 잘살려고 하는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더 나은 세상으로 건너갈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때로는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MB를 비판했던 것이다.
서론: 세상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19

천일기도를 끝내고 첫걸음으로 용산참사 현장에 갔다. 분향을 하는데 울컥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음을 간신히 진정하고 유족들·범대위분들과 불에 탄 남일당 현장을 둘러보는데 다시 울컥했다.
순간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정권’이란 생각이 떠올랐다. 사건 자체도 참 기막힌 사건이지만 겨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을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순간까지 해결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만 하고 있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됐다. 정말이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정권이다. 철거민들이 좀 살아보겠다고 저항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불법적이고 과격하게 행동했다 하더라도 권력의 이름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가.
철거민, 우리 사회 최하위 계층 중 하나다. 1960~70년대 너나 할 것 없이 힘들고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 농촌보다는 도시가 그래도 살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도시로 도시로 올라와 서울 변두리 아니면 산비탈에 집을 짓고 하루하루 먹고 살던 사람들이 바로 철거민이다. 고향을 등지고 왔을 땐 그 마음이 오죽했겠는가? 삶의 벼랑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철거촌이었다.
3장 무너진 법치, 무너진 민생 128  

노태우가 집권하고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이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비리가 드러나 공항에서 한 시민에게 뺨을 얻어맞는 장면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 그는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으면 그 사람 많은 데서 전경환의 뺨을 때렸을까? DJ의 집권 당시 DJ와 함께 민주화운동도 하고 야당 활동을 했던 사람 혹은 그것이 아니라 해도 이전의 집권 세력으로부터 탄압 받았거나 했던 사람은 부지기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잡혀가고 고문을 받다 죽고 그랬던가?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도리어 DJ가 너무 양반이었다고 비판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지 않았던 국민들도 참 성숙했고 스스로 우리 사회의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보복하지 않은 DJ도 훌륭했다. 반면 DJ정권을 계승한 노무현은 집권 초기 대북송금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DJ의 측근들을 잡아 가뒀다. 검찰이 주도했다고 하지만 당시 여당의 구주류가 이 철퇴에 맞았다. DJ측에서 보자면 정치보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을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YS가 5.18 학살자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시킨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듯 말이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몇몇이 구속되자 호남 사람들과 DJ측 인사들은 많이 섭섭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DJ 자신과 그로 인해 구속까지 됐던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DJ도, 박지원도 섭섭하다는 정도의 차원에서 유감을 표했지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말하진 않았다. 개인적 감정의 앙금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그 후로도 서로 원만하게 지내고 있다. 심지어 DJ는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내 반쪽이 허물어지는 것 같이 비통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것들이 정치보복이라고 사람들이 느끼지 않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5장 최악의 대통령 250-251

모두가 ‘부자되게 해준다’는 거짓말에 속고 부자되고 싶다는 자기 욕망에 눈멀어 선택한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MB시대의 일이다.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판단도 버리고 잘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도 내팽개치고 불나방처럼 욕망을 향해 나아가다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MB로 인해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고 또 남은 기간 받을 것이다. 국민들이 선택한 그 과보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국민의 업보다. 하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운 것도 많다. 도덕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것도 배웠다. 부도덕한 정치인은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도 없고 나라를 옳게 지키지도 못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래서 MB를 ‘나쁜 행동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게 한다’는 의미로 ‘역행보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반면교사’인 셈이다.
다시 우리가 희망을 꿈꾸려면 MB시대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그저 부자되고 싶다는 욕심에 눈멀어 옳고 그름을 살피지 않았던 우리 국민의 선택을 돌아보아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이 진짜 부자고, 어떻게 해야 잘사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 없이, 거짓말을 하건, 사기를 치건, 위장전입을 하건, 논문 표절을 하건, 부동산 투기를 하건, 탈세를 하건 무조건 부자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 도덕과 양심쯤은 두 눈 질끈 감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7장 다시 희망을 위하여 312

2009년 11월 30일 《경향신문》에서 마련한 작가 신경숙 씨와의 대담에서 “저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늘 회의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 위험합니다. 그런 태도가 전쟁까지 빚어냅니다. 확신을 갖고 하는 일이 갈등을 낳는 겁니다. 나는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게 옳은가에 대해 항상 회의하고 돌이켜보고, 끝없이 옳은 길을 살피며 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기 때문에 MB가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게 옳은가에 대해 항상 회의하고 돌이켜보면서 끝없이 옳은 길을 살피며 가야 하는 것은 비단 MB나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나 자신에게 가장 무겁게 묻고 있는 질문이다. 우리는 끝없는 판단과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다. 삶이란 끝없는 판단과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갈 것인가 저렇게 갈 것인가. 그런 갈림길에서 정말 이것만이 옳고, 이것만이 진정한 길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까? 역시 알 수 없다. 알 수 없기에 더욱 겸허하게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겸허한 성찰과 물음이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 모른다. 그런 성찰과 물음이 있다면, 설사 잠시 잠깐 잘못된 길에 접어들더라도 다시 돌아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무언가 옳다는 확신에 빠지지 말고, 늘 회의하는 혁명적 이단아가 되자고 하는 것이다.
7장 다시 희망을 위하여 346-347 

 

 

[중고]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세상을 뜨겁게 달군 명진 스님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 <스님은 사춘기>가 주로 성장과정과 불가의 수행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이 책은 지난 MB정부 4년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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